‘돈이 없어도 살 수 있을까?’ 자취 7년 차가 직접 도전한 생활비 30만 원 프로젝트.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일상 속 습관으로, 고통 없이 지출을 줄이는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목차
1. 왜 30만 원에 도전했는가?
2. 생활비 설계의 핵심: 고정비부터 점검
3. 30만 원 안에서의 현실적인 소비 전략
4. 도전 후의 변화와 얻은 것들
서론
누구나 한 번쯤은 검색창에 이런 말을 쳐봤을 겁니다. ‘한 달 생활비 최소 얼마?’ 자취를 오래 하다 보면 돈이 사라지는 패턴은 비슷합니다. 월세, 통신비, 식비, 커피 한 잔, 배달앱 몇 번이면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통장은 바닥. 저는 ‘이걸 진짜 줄일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한 달 생활비 30만 원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절약 챌린지가 아니라, 소비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삶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당연히 30만 원은 무리라는 반응도 많았고, 저도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가능/불가능’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능한가?’였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30만 원으로 살기 위한 가성비 요령, 습관화한 소비 방식, 그리고 이 도전으로 얻은 변화까지 모두 공유하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존 팁, 누군가에게는 소비 성찰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 왜 30만 원에 도전했는가?
한 달 평균 생활비는 60~100만 원 사이. 하지만 반복되는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이번 달도 텅장’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삼은 건, 고정비를 제외한 진짜 가용 생활비로 충분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긴축이 아니라, ‘최소의 불편’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면 그건 지속 가능한 절약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걸 ‘프로젝트’가 아닌 ‘일상’으로 만들 수 있느냐였습니다.
2. 생활비 설계의 핵심: 고정비부터 점검
생활비를 줄이겠다고 다짐해도 고정비를 그대로 두면 효과는 없습니다. 저는 먼저 고정비를 다음처럼 조정했습니다:
- 통신비: 알뜰폰으로 이동 요금제 변경으로 월 2만 원대로 낮춤
- 정기구독: OTT,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 해지
- 전기세/가스비: 절전형 조명, 샤워 시간 단축 등 실천
이렇게 고정비만 줄였는데도 10만 원 이상 절감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무조건 끊기’가 아니라, ‘대체 가능한가’를 따지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은 유튜브 무료 채널로 대체, OTT는 무료 체험 기간이나 공공도서관 VOD를 활용했죠.
3. 30만 원 안에서의 현실적인 소비 전략
① 식비: 한 달 예산 12만 원
가장 크게 절약 가능한 항목입니다. 저는 5일 치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마트 1회 장보기와 중간 보충으로 관리했습니다. 냉동식품, 통조림, 달걀, 두부, 양배추 등 저렴하고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배달앱은 삭제, 직접 요리하면서 외식이나 간식 지출을 막았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간식은 떨이 상품이나 행사제품을 활용했습니다.
② 생필품: 한 달 예산 3만 원
다이소, 중고마켓(주로 당근), 마트 1+1 등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세제, 샴푸, 비누 등은 미리 대량 구매해서 단가를 낮췄고, 친환경 만능세제 만들기도 직접 시도해 봤습니다.
③ 교통/잡비: 한 달 예산 5만 원
이동은 대중교통 위주, 카카오 T 알림 할인 쿠폰, 공유 킥보드 정기권 활용 등으로 관리했습니다. ‘걷기’를 기본 이동수단으로 잡고, 멀지 않은 거리는 무조건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④ 예비비: 10만 원
예상치 못한 모임이나 병원비, 갑작스러운 경조사 등을 위한 비상금. 이건 지출되지 않으면 저축으로 전환했습니다.
4. 도전 후의 변화와 얻은 것들
사는(live) 재미가 없으면 사는(buy)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던 저란 사람,
하지만 이 도전은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게 되었고,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야만 행복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죠.
처음엔 고통스럽게 느껴졌지만, 3주쯤 지나면서 소비를 억제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소비를 할 때도 ‘정말 필요한가’를 자문하게 되었고, 나만의 기준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돈의 여유’보다 ‘정신적 여유’였습니다. 카드값이나 통장 잔고를 걱정하지 않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결론
한 달 생활비 30만 원 도전기는 누군가에겐 터무니없는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실험은 단순한 절약이 아닌 ‘생활 습관의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소비의 습관은 생각보다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출근길 커피, 퇴근 후의 배달, 심심할 때의 쇼핑… 하지만 이런 작은 지출들이 모여 큰 구멍을 만든다는 사실은 도전 이후에야 절실히 느꼈습니다.
절약은 궁핍함을 감수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안목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이 도전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삶의 운영 체계’를 바꾸는 여정이었습니다.
당장 30만 원으로 생활하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소비 습관을 점검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30만 원. 불가능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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